[일상] 인생 첫 중고 거래 - 테니스 라켓 - 바볼랏 퓨어드라이 2018

운동은 해야겠고,

 

수영이 하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수영장도 못 가고,

 

그러다가 실험실 동생이 테니스를 하자고 해서 마침 배워보고도 싶었고 테니스에 손을 대버렸다.

 

처음 그 친구 라켓으로 기본자세 배우고 공 한두번 쳐 봤더니 손맛이?!!

 

시작을 했으면 최소 중간 이상은 가야하는 법. 목표는 랠리.

 

운동신경 제로인 나로써는 공을 치는거 부터가 쉽지 않았다.

 

기본 홈런볼에 공이 앞으로 안 가고 왼쪽 끝으로 날라가기 일쑤 (흔한 오른손 잡이)

 

연습은 해야겠는데 라켓이 항상 학교에 있는것도 아니고, 내것도 아닌지라 막 쓰라고 허락받아도 막 쓰기 그렇고, 자세 연습을 집에있는 전기 파리채로 하다가 사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추천을 받았다.

 

그렇게 알게된게 "바볼랏 퓨어드라이브 2018"

 

가장 무난하고 밸런스도 좋아서 초보가 사용하기 좋다나?

 

처음에는 신제품을 사려고 가격비교 사이트를 갔더니  신제품 가격이 최저 약 18만원... 출시가 28만원... (난 5만원 짜리 생각했는데)

 

애초에 새거를 사고 나중에 바꿀 때 중고로 팔려고 했는데, 그러면 애지중지 하느라 연습 제대로 안 된다고 중고로 사는게 낫다는 조언을 들었다.

 

그렇게 모 라켓 중고거래 카페를 알게 되었고, 찾아보는데.... 무슨 같은 퓨어드라이브인데 종류가 다 다르다

 

기본적으로 테니스 라켓 자체도 헤드사이즈 다르고, 스트링 패턴 다르고, 무게 다르고, 그립사이즈 다르고, 밸런스 다르고, 길이도 다르고, 진짜 종류가 너어어어어어어무 많아서 감도 안 왔다. (물론 계속 보다보니까 구별은 가더라)

 

그래서 다른거 안보고 "퓨어드라이브" 내에서 헤드사이 100에 무게 300g 을 찾아봤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퓨어드라이브 기본 사양이였다.)

 

첫날엔 눈팅만 하다가 마침 B급 7만원에 올라온게 있어서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안 옴... (없으면 없다고, 안 팔거면 안팔거라고 답장이라도 해주든가 -_-)

 

그러다 우연찮게 저녁늦게 판매글을 발견! 1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냉큼 문자를 보내놨다. (약간 비쌀지도?)

 

그리고 아침에 판매한다는 답장을 보고 바로 당일날 구매를 하기로 했다. 네고 못하는 성격이라 네고도 안하고 바로 구입결정.

 

택배 배송은 뭔일 있을지 모르니 애초에 생각도 안하고 직구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위치가 강변역이라 직구를 하기로 했다. (직구 하면 1만원 깎아주더라...)

 

그렇게 강변역에 시간 맞춰서 갔고, 약 40-50대 쯤 보이는 분이 라켓을 들고 오셨다.

 

저분이구나 싶어 바로 인사하고 물건 상태 확인.

 

생각이상으로 너무 깨끗한데?? 여쭤보니 손목을 좀 다쳐서 가벼운 라켓으로 바꾸기로 하셨다고. (300g이 젊은 남자가 쓰기 좋은 무게라더라)

 

테니스 입문자인데 "퓨어드라이브"가 좋다더라 얘기하니 바로 엄지척을 하시는게 킬포 ㅋㅋ

 

어차피 봐도 잘 몰라서 바로 계좌이체하고 쿨거래 완료

 

바볼랏 퓨어드라이브 100 2018

그렇게 업어온 녀석.

 

디자인 부터가 넘 취저.

 

손잡이는 오버그립 교체 전이라 약간 사용감이 보인다. 바꾸면 되는 부분

 

프레임 사양

대충 프레임에 적혀있는 라켓 사양도 한 봐보고.

 

 

바볼랏 퓨어드라이브 100 2018

아니 진짜 상태가 매우 좋았다.

 

B+급이라고 올려놨는데, 이정도면 A급이라 해도 됐을 듯 싶다.

 

뭔가 왠지 돈 번 기분? (이맛에 중고거래를 하나? 10만원이 싼건 아니다ㅋㅋ)

 

정가 대비 잘 산 느낌적인 느낌

 

손상부위

일부 데미지가 있긴 한데 가까이서 보거나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잘 티도 안나고 사용하는데는 1도 지장 없으니 패스

 

검은색부분은 후에 네임펜으로 칠해 버렸더니 더 티가 안남.

 

요새 코로나 시국이라 경기전 인사할 때 라켓끼리 부딪히는 문화가 있다는데, 그때 생긴 상처라고 하였다.

 

실험실 동생도 진짜 잘샀다고 하더라.

 

그 동생한테 기념선물로 오버그립 받아서 새로 감았더니 더욱더 새거처럼 보여서 뿌듯

 

이제 맘껏 연습해야지!

 

랠리가 되는 그날까지!

 

올해 셀프 생일 선물은 이 라켓으로 결정.

 

(깨끗하게 쓰다가 라켓 바꾸게 될 쯤 다시 팔아야지)

 

인생 첫 중고거래 깔끔하게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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